[서울=뉴시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한국주간 관광행사장인 스페인 마드리드 넵투노 궁전에서 행사에 참여 중인 스페인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 관광 여행 관련 의견과 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마드리드 직항 복원 및 스페인 관광객의 언어 장벽 해소 등 요청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인천-바르셀로나 직항 노선이 오는 23일 재개된다. 조만간 마드리드 노선도 복원될 전망이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취임 후 첫 출장으로 스페인을 찾은 박보균 장관은 지난 9일(현지시간) 한국주간 관광행사장인 스페인 마드리드 넵투노 궁전에서 스페인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인천-마드리드 직항 복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스페인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박 장관에게 한국 관광 여행 관련 의견을 전달했고, 박 장관은 이에 대해 "마드리드 직항 복원과 스페인 관광객의 언어 장벽 해소 등 요청 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아시아나 항공의 바르셀로나 노선이 오는 23일 재개된다. 대한항공 역시 오는 9월부터 바르셀로나 노선을 복원한다. 대한항공이 운영해온 인천-마드리드 노선의 경우 현재까지 재개 계획이 잡히지 않았지만 조만간 복원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공사 김종숙 구미대양주팀장은 "스페인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까지 3개 년(2017~2019년) 성장률이 평균 11%에 달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며 "양국 간 직항노선이 23일부터 재개되는 것과 한국 주간행사를 계기로 방한시장 회복의 본격적인 기회로 삼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인천과 마드리드, 인천과 바르셀로나 항공편 직항노선 복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한국주간' 개최는 코로나 이후 양국 관광 교류를 재점화하고 유럽과 중남미 관광시장을 공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한국주간 관광행사장인 스페인 마드리드 넵투노 궁전에서 행사에 참여 중인 스페인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 관광 여행 관련 의견과 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마드리드 직항 복원 및 스페인 관광객의 언어 장벽 해소 등 요청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2.0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박 장관은 지난 8일 인천공항을 통해 스페인으로 이동했으며, 마드리드에 머무르다 오는 13일 귀국한다. 스페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첫 순방지로 관심을 모았던 곳으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이곳을 방문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와 산티아고에서는 8~14일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현지에 알리는 '한국주간'이 펼쳐지고 있다.
한국과 스페인은 2019년 10월 펠리페 6세의 국빈 방한 당시 2020년~2021년을 상호방문의 해로 지정했으며, 지난해 6월 이를 1년 연장키로 했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8~14일 마드리드와 산티아고에서 '한국주간'을 개최하고 있다.
8~9일 이틀간 스페인 마드리드 넵투노 궁전에서 열린 한국 문화관광 종합행사에는 36도까지 치솟는 폭염 속에서도 1만명이 넘는 인파가 방문했다. 현지인들은 4시간 가까이 줄을 서가며 행사에 참여했다.
한국 문화관광 종합행사는 '나의 한국: 숨겨진 보석들'을 주제로 열렸다. 보자기, 매듭 등 수공예와 한글 붓글씨 등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스페인 여행업계가 소개하는 한국 관광 상품 상담도 이뤄졌다. 한국 풍경을 배경으로 한 쌍방형 게임, 태권도와 케이팝 커버댄스 공연 등도 이뤄졌다. 지역별 특산물로 만든 건강 주전부리, 삼색다식 등의 한국 음식 체험도 이뤄졌다. [서울=뉴시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넵투노 궁전에서 열린 한국주간 관광행사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2.0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박 장관은 9일 행사장을 방문, "케이팝 등 한류에 대한 스페인 현지의 열기는 상상 이상으로 뜨겁고, 케이팝에 맞춰 함께 노래 부르고 한국 음식을 즐기고 한국에 오고 싶어 하는 호기심과 동경심이 크다는 사실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이후 한국 관광산업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전략적, 적극적으로 관광 활성화 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했다.
오는 11일에는 '지능형(스마트) 관광'을 주제로 '한-스페인 관광포럼'이 열린다. 박보균 장관의 개회사와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차관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양국 전문가들이 지능형 관광도시, 지능형 관광 벤처기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한다. 이날 오후에는 '한국주간' 주요 행사인 '갈라 디너'가 이어진다. 박보균 장관과 스페인 장관, 스페인 문화·관광· 언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담연'의 한복패션쇼, 국립국악원의 '대금산조'와 '입춤' 공연, 한식 식재료를 활용한 스페인식 만찬이 펼쳐진다.
12일 오후 5시(현지 시각)에는 산티아고 순례길에 제주올레길의 상징물 '돌하르방'이 설치된다.
한국과 스페인은 상호방문의 해를 계기로 산티아고 순례길과 제주올레길에 공동 상징구간을 조성하고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 마지막 관문으로 많은 도보 여행자들이 지나가는 몬테 도 고조에 제주올레길의 상징물 '돌하르방'을 설치하고, 제주 해녀공연과 갈리시아 민속공연, 제주 관광 사진전을 함께 진행한다. 문체부와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 갈리시아 알폰소 루에다 발렌주엘라 주지사 등이 행사에 참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