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5000년 된 ‘크리스털 단검’, 스페인 남부 무덤서 발견
작성자 Focus Spain

스페인에서 약 5000년 전 선사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희귀 크리스털 단검이 발견됐다.

스페인 남서부 안달루시아 세비야주(州)에 있는 거대한 암석으로 된 몬텔리리오 톨로스(Montelirio tholos)의 무덤에서 5000년 전에 제작된 희귀 크리스털 단검이 발견됐다. /데일리메일
스페인 남서부 안달루시아 세비야주(州)에 있는 거대한 암석으로 된 몬텔리리오 톨로스(Montelirio tholos)의 무덤에서 5000년 전에 제작된 희귀 크리스털 단검이 발견됐다. /데일리메일

26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스페인 남서부 안달루시아 세비야주(州)에 있는 거대한 암석으로 된 몬텔리리오 톨로스(Montelirio tholos)의 무덤에서 5000년 전에 제작된 희귀 크리스털 단검이 발견됐다. 손잡이까지 포함한 크리스털 단검의 총 길이는 21.6cm이다. 최소 길이 20.3cm, 두께 5cm의 크리스털 결정을 깎아 단검을 제조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보고 있다. 손잡이는 상아로 돼 있다.

지난 2007~2010년 무덤을 발굴한 스페인 그라나다 대학·세비야 대학 공동연구진은 이번 크리스털 단검이 과거 선사시대 스페인 지역에 위치했던 이베리아(Iberia)의 단검 중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정교하며, 당시 엄청난 제조 기술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크리스털 단검 제작은 대대로 전달된 경험 지식, 부싯돌 단검을 가공하면서 얻은 기술 등 여러 노하우에서 비롯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크리스털 단검이 발견된 무덤 인근에는 크리스털 광산이 없기 때문에, 단검 제작자는 단검 재료를 구할 수 있는 사회적 지위가 높은 인사나 막대한 부유층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연구진은 고대인이 크리스털 단검을 주술적 힘을 얻거나 장례 의식에 사용하기 위해 제작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크리스털 단검과 함께 발견된 화살촉. /데일리메일
크리스털 단검과 함께 발견된 화살촉. /데일리메일

크리스털 단검이 발견된 거석 무덤은 지름 4.6m 규모의 주요 구역에 들어서기까지 길이 39m의 복도가 이어져 있었다. 이중 크리스털 단검은 무덤 내부 남쪽 구역에서 발견됐다. 연구진은 총 길이가 44m에 달하는 무덤 8개 구역에서 각각 크리스털 결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털 단검이 발견된 암석 무덤의 구조. /데일리메일
크리스털 단검이 발견된 암석 무덤의 구조. /데일리메일

또 크리스털 단검은 화살촉 10개, 칼날 4개, 무기 제조 부품 등과 함께 묻혀 있었다. 나머지 유물도 모두 크리스털로 만들어졌다. 단검이 묻힌 무덤에는 무덤 주인으로 추정되는 남성 1명과 여성 24명 등 총 25명의 유해가 보관돼 있다. 이들 일부는 독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골, 코끼리 어금니, 타조 알 등이 무덤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