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공연장에서 대면 공연이 어려워진 가운데,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원장 오지훈)이 오는 3월부터 스페인 가족 단위 관객층을 공략한 온라인 문화 사업을 집중 개최한다.
▲매직드로잉 가족극 ‘두들팝’(제공=문체부) 코로나19로 공연장에서의 대면 공연이 어려워진 가운데, 한국문화원은 온라인 사업을 다각화하는 한편, 스페인 내 한국문화 향유 관객층을 확대하는 것을 목적으로 ▲스페인 작가가 읽어주는 한국동화 ▲매직드로잉 가족극 <두들팝> 상영 ▲공예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들을 오는 3월 집중 전개할 예정이다.
내달 4일에는 한국문화원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수영)과 공동으로 기획한 <스페인 작가가 읽어주는 한국동화> 시리즈의 첫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 트레일러 https://www.youtube.com/watch?v=ay-v4Tv4DxI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그림책이 최근 15년 간,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을 포함해 유수 국제도서전에서 수상을 거듭하며‘그림책 강국’으로서의 명성을 공고히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권역 내 출판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한국 그림책의 인지도를 높이고 출판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기획되었다.
특히 현지 동화작가 겸 구연가로서 약 4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투버 베아트리즈 몬테로(Beatriz Montero)가 한국동화 6편의 구연을 맡아, 더욱 파급력 있는 홍보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베아트리즈는 “한국 동화가 스페인 작품과는 매우 다른 리듬과 서정성, 해학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는 데에 큰 흥미를 느꼈다. 스페인 어린이 독자들에게 한국적인 상상력과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동화 ‘곰아저씨의 선물’을 구연 중인 스페인 작가 베아트리즈 몬테로(제공=문체부) 이에 따라 3월부터 8월까지 <곰아저씨의 선물(글/그림 고혜진)>, <파란파도(글/그림 유준재)>, <너와 나(글/그림 사이다)>, <굴러굴러(글/그림 이승범)>, <빨간부채 파란부채(중앙북스)>, <요술 항아리(중앙북스)> 등 매달 1편 씩 총 6편의 그림책이 스페인 독자들과 만난다. 각 영상은 매달 첫째 주 목요일 스페인 유투버의 채널을 통해 최초 공개되며, 이후 한국문화원 채널에도 공유될 예정이다. 더불어, 5월에는 한국의 ‘어린이날’을 기념해, 한국문화원이 특별 제작한 ‘한국문화 놀이북’추첨 이벤트도 예정되어 있다.
한편 스페인 최대 명절인 부활절 시기와 때를 맞춰, 3월 25일부터 4월 4일까지는 극단 ‘브러쉬씨어터’의 창작 가족극 <두들팝>이 한국문화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상영된다. 손 그림과 스크린 아트, 프로젝션 맵핑이 결합된 체험공연을 통해 스페인 어린이 관객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예정되어 있다. 한국문화원은 소셜미디어 추첨을 통해 <렛츠 두들팝> 아트북과 함께, 현지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캐릭터‘핑크퐁’색연필 세트 약 100개를 배포할 예정이다.
극단 브러쉬씨어터는 2019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18 년 에딘버러프린지 페스티벌 어린이 공연에서 ‘베스트 3’에 선정되기도 한 실력파 극단이다. 또한 2018 년 ‘마드리드 국제아동극 페스티벌’ 에 초청되어 총 8회 공연 전석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큰 호평을 받은 바 있어, 이번 온라인 상영을 통해 마드리드뿐만 아니라 스페인 전역의 관객들을 대상으로 K-연극의 위상을 각인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 한국문화원은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한식특강 <식탁 위 친구, 김치(3.12)>를 비롯해, 스페인 ‘여성의 날(3.8)’과 ‘아버지의 날(3.19)’을 기념해 공예 체험 특강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예정하고 있다.
오지훈 문화원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장기화됨에 따라 스페인 내 가족 단위 관람객의 문화 프로그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우수한 문화 콘텐츠를 집중 제공해 한국문화 홍보의 저변을 적극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히며 “특히 성인 문화콘텐츠 시장 대비 문화할인률이 비교적 낮은 아동 문화콘텐츠 시장에 한국의 우수한 콘텐츠가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