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내리쬐는 햇살 속 정열적인 탱고를 즐기는 사람들, 신비로운 건축물과 이국적인 분위기로 여행객들을 압도하는 곳. 유럽 국가 중에서도 인기 여행지로 손꼽히는 스페인은 팔색조의 매력을 뽐낸다.
스페인의 수도이자 세계적인 관광지 ‘마드리드(Madrid)’에는 서유럽에서 가장 큰 궁전인 마드리드 왕궁(Palacio de Oriente)과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프라도 미술관(Museo del Prado)이 있다.
에스파냐 왕의 공식 거처인 마드리드 왕궁은 입구에서부터 웅장한 백색의 건축물로 시선을 압도한다.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선 입장권이 필요한데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오래 기다릴 수 있다. ‘스페인 건축물의 절정’이라는 평가에 걸맞게 엄청난 규모의 내부와 특유의 화려함이 인상적인 곳이다.
약 3만 점이 넘는 방대한 미술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프라도 미술관은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예르미타시 미술관과 함께 세계 3대 미술관으로 손꼽힌다. 중세부터 18세기까지의 작품이 많은데 그중 고야의 ‘옷을 벗은 마하’,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루벤스의 ‘동방박사’ 등이 유명하다. 현지 미술관 가이드가 진행하는 미술관 투어들도 있고, 오후 6시부터 8시까지는 무료관람도 가능하다.
천재적인 건축가 가우디의 도시라고도 불리는 ‘바르셀로나(Barcelona)’는 스페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관광지이다. 가우디 초기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레이알 광장과 구엘공원, 몬세라트 등 보석 같은 명소들이 가득하다.
‘(Sagrada Familia)’ 성당은 가우디의 작품 중 단연 최고라고 손꼽히는 걸작이다. 세 개의 파사드(벽면)로 구성돼 있으며 파사드에는 4개의 첨탑이 올려져 있다. 가우디는 이 첨탑을 건축하다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200년이 지난 지금도 공사 중이며 가우디가 사망한 지 100주년이 되는 2026년 완공을 예상하고 있다. 성당의 정면에는 예수를 상징하는 중앙의 첨탑과 4대복음의 마태·누가·마가·요한을 상징하는 네 개의 첨탑, 12제자에 대한 예수의 사랑을 상징하는 12개의 첨탑이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61km 떨어진 ‘몬세라트(Monserrat)’는 해발 1230m에 6만여 개의 봉우리가 있는 암벽산이다. 자연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실제로 가우디를 비롯한 많은 스페인 예술가들의 작품에 영감을 준 장소로도 유명하다.
기암절벽에 위치해 있는 몬세라트 수도원에서는 바르셀로나의 아름다운 전경이 한눈에 보인다. 또 이곳 주변에는 가벼운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코스들도 많아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빈다. 수도원 내부에는 ‘라모레네타(La Moreneta)’라고 불리는 검은 마리아상이 있는데 이를 만지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속설이 있어 여행객들은 줄을 서서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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