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페인 학생들의 대학전공 결정은?..."취업보다 관심사"
작성자 Focus Spain

15~21세 학생 75%, 평소 관심사에 따라 전공 위주 선택

"대학교는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곳"이라는 인식 때문

 

스페인 학생들은 대학 전공을 선택할 때 졸업 후 취업 가능성보다는 본인의 관심사와 흥미를 더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대학 시스템(SUE)이 15~21세 학생 1만1,30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74.6%의 학생들이 '평소 관심과 흥미가 가는 것을 전공으로 선택한다'고 답했다. '취업을 염두에 두고 결정한다'는 응답은 20.4%였고, '부모의 조언을 따라 결정한다'는 응답은 단 1.1%에 불과했다.

 

대학-기업 재단(FUE)의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70%의 고등학생들이 대학교 전공을 결정할 때, 향후 취업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진로 상담 전문가 루카스는 현지 일간지 ‘라 반과르디아’와의 인터뷰에서 “취업이 잘 된다는 이유만으로 전공을 결정하면 결과가 좋을 수가 없다”라며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자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대다수의 스페인 학생들이 취업이나 대학교 평판이 아닌 전공 위주의 선택을 하는 데에는 학생들이 대학은 취업을 위한 기관이라기보다는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곳’이라는 사회적인 인식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대학-기업 재단 설문에서 60%의 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대학을 가는 것이 아니며, 73%가 일을 배우는 곳은 ‘기업’이라고 응답했다.

 

문제는 대학교 재학 중, 취업에 대한 로드맵을 마련하지 못하는 데 있다. 같은 조사에서 졸업을 앞둔 학생 열 명 중 여섯 명은 "노동시장에 나갈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느낀다"고 걱정했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에 맞추기 위해 90%의 대학생들이 대학교 이외의 별도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22.5% 만이 일주일에 4시간 이상 취직 준비를 위해 시간을 할애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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