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태양의 나라, 스페인
작성자 Focus 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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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양식의 마드리드 왕궁은 유럽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지중해성 기후로 사계절 내내 온화하고 따뜻한 나라다. 단, 대륙이 넓어 북쪽과 남쪽의 기온 차가 제법 크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만 44곳에 달하며, 세계적인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위대한 건축물 등이 여행의 낭만을 더해준다.
  강렬하고 풍요로운 햇살도 매력적이다. 이 때문에 오래전부터 ‘시에스타’라는 풍습이 자리 잡았다. 한낮의 뜨거운 햇빛과 여름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오후 1시부터 5시 사이에 낮잠을 자는 풍습이다. 이 시간에는 상점은 물론, 관공서도 문을 닫는 곳이 많다.
  스페인어를 주로 사용하므로 호텔이나 유명한 여행지를 제외하면 영어 소통이 어려운 편이다. 우리나라보다 8시간 느리며, 유로화를 주요 통화로 사용한다. 하지만 유럽 여행 시 현금만 받는 상점이 드문 것과 달리, 스페인에선 동네 가게나 시장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상점에서 카드를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다만, 현지 ATM 기기에서 인출할 때 소매치기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주의를 늦추면 안 된다.
고색창연한 수도, 마드리드
  400여 년간 스페인의 정치, 경제, 문화를 이끌어온 수도. 해발 646m에 자리하고 있는 고원 도시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구시가는 주로 17~18세기에 건설된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답게 유럽 문명과 오리엔트적인 요소가 잘 결합돼 있다. 고색창연한 건축물과 미술관, 박물관, 유적들이 많고, 거리에도 옛날 모습이 곳곳에 남아 있어 매력을 발산한다.
  그러나 신시가지에 들어서면 현대적인 건물들이 마치 숲처럼 펼쳐지며, 교외에도 공장과 고층 건물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팽창하는 대도시의 활기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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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이후 스페인 왕실에서 수집한 작품을 전시하는 프라도 미술관.

프라도 미술관=  15세기 이후 스페인 왕실에서 수집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미술관.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미술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예르미타시미술관과 함께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꼽힌다.
  1819년 에스파냐 왕가의 소장품을 전시하려는 목적으로 건축가 비야누에바가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었다. 1868년 혁명이 일어난 후 국유화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현재 약 6천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중 3천여 점만 전시한다.
마드리드 왕궁=  스페인 국왕의 공식 거처이자 왕실의 상징이며, ‘오리엔테 궁전’이라고도 불린다. 유럽에서도 손꼽을 만큼 아름다운 바로크식 왕궁 중 하나로 손꼽힌다. 9세기경 아랍인이 지배하던 시절 요새화된 왕궁을 개조해 오스트리아 왕가의 성으로 사용했으며, 1931년까지 국왕의 거처로 사용했다.
  현재는 박물관과 영빈관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국왕의 공식 행사도 이곳에서 거행한다. 보안을 위해 관광객들의 자유 관람은 금지하며, 가이드를 동반한 관람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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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9년에 조성된 마요르 광장. 카페와 술집, 상점들이 들어서 분위기가 활기차다.

마요르 광장=  1619년에 조성된 광장으로, 유럽의 수많은 광장 중에서도 대규모를 자랑한다. 여행객은 물론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카페나 술집, 상점들이 들어서 분위기가 활기차다. 가로 90m, 세로 109m의 넓이로 4층 건물이 에워싸고 있는 직사각형 모양이며, 펠리페 3세의 기마상이 광장 중심에 서 있어 위용을 더한다. 
  한때는 시장으로도 활용됐으나 16세기에 바로크 양식의 광장으로 변한 후 19세기 전반까지 왕가의 결혼식, 공연, 투우 등 다양한 행사가 이곳에서 열렸다. 지금도 주말에는 벼룩시장이 열려 현지인들의 삶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열정의 도시, 세비야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 있는 세비야주의 주도. 스페인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다. 안달루시아 지방의 예술, 문화, 금융을 아우르는 중심도시다. 이슬람풍의 거리와 알카사르 궁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세비야 성당 등을 보기 위해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희극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로 유명세를 떨치는 곳이기도 하다. 이 오페라는 이탈리아 작곡가 조아키노 로시니(1792~1868년)가 만들었으며, 18세기의 세비야를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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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대성당은 수 세기 동안 건축이 이뤄져 고딕, 신고딕, 르네상스 양식이 복합적으로 외관에 반영됐다.

세비야 대성당=  세비야에 가면 빼놓지 않고 가봐야 하는 명소. 고딕 양식의 건축물 중 가장 크며,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성당이다. 수 세기 동안 건축이 이뤄져 더 유명해졌는데, 이 때문에 고딕과 신고딕, 르네상스 양식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외관이 특징이다.
  그 덕분에 훗날 유럽은 물론 신대륙에 세워진 수많은 성당 건축의 표본으로 자리 잡았다. 내부에 들어가면 15세기의 스테인드글라스와 정교한 성가대석이 눈길을 끌며, 제단 위쪽에 마련된 고딕 양식의 장식벽도 자태를 뽐낸다.
  이슬람교도들로부터 세비야를 되찾은 산 페르난도 왕을 비롯해 에스파냐 중세기 왕들의 유해가 안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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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의 스페인 광장 전경.

스페인 광장=  1929년에 열린 스페인·아메리카 박람회장으로, 건축가 아니발 곤살레스가 만들었다. 이곳 또한 세비야에서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곳이다. 대규모의 건축물이 반달 모양의 광장을 둘러싸고 있으며, 광장 가운데에는 분수가 조성돼 있다.
  무데하르 양식의 건물이 무척 아름다우며, 건물 앞에는 운하가 만들어져 있어 작은 곤돌라를 타고 유유히 뱃놀이를 즐길 수 있다. 건물 벽면을 장식한 모자이크 타일에는 스페인 각 도시의 문장과 함께 각지의 역사적인 사건들이 묘사돼 있어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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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랄다 탑은 이슬람 사원의 기도 시간을 알리는 첨탑이며, 높이가 98m에 달해 세비야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다.

히랄다 탑=  이슬람 사원의 기도 시간을 알리는 첨탑으로 세비야의 상징물이다. 풍향계 역할도 해서 이를 뜻하는 이름이 붙었다. 12세기에 세워졌으며, 높이가 98m에 달해 세비야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돌을 옮겨와 건축했으며, 탑 안에는 르네상스 스타일의 거대한 종이 있다.
  탑의 맨 꼭대기에 올라가면 넓게 펼쳐진 도시의 아름다운 전경을 만날 수 있다. 외관은 우아한 무어식 구조이며, 창문은 부드러운 아치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아랍과 유럽이 공존하는 도시, 그라나다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도시로,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711년 무렵부터 약 8세기 동안 스페인을 다스렸던 이슬람 계통 나스르 왕국의 최후 거점지였던 곳이다.
  1236년 그리스도 교도에게 지배권을 빼앗긴 아라비아 왕 유세프가 그라나다로 도망쳐 나스르 왕조를 세웠다. 그 후 그리스도 교도의 국토회복 운동이 완료된 1492년까지 약 250년간 이슬람의 마지막 거점으로서 번영을 누렸다.
  그 덕분에 현재와 중세, 아랍과 유럽이 공존하는 도시로 오늘날까지 명맥을 이어왔다. 이슬람 문화가 많이 남아 있는 알함브라 지구를 중심으로 많은 여행객이 찾아오면서 관광지로서 큰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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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알함브라 궁전. 그라나다의 랜드마크를 뛰어넘어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 잡았다.

알함브라 궁전=  1984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궁전. 붉은 철이 함유된 흙으로 지어져 ‘붉은 성’을 뜻하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슬람이 지배하던 시절 아랍 양식으로 만들어졌으며, 나자리에 궁전과 카르로스 5세 궁전, 그라나다 왕의 여름별궁이었던 헤네랄리페 정원 등으로 구성됐다.
  그라나다의 랜드마크를 뛰어넘어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클래식 명곡으로 꼽히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비롯해 오늘날까지도 영화, 드라마 등에 많은 작품에 영감을 끼치는 곳이다.
헤네랄리페 정원=  14세기 초 그라나다를 통치했던 이슬람 왕조의 여름별궁에 조성된 아름다운 정원. 세로형 정원의 중앙에 수로를 설치하고 좌우로 분수를 설치한 게 이색적이다. 이외에도 곳곳에 분수가 있어 영롱한 물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운다.
  곳곳에 정성껏 가꾼 꽃과 담쟁이덩굴이 만발해 있는데, 이처럼 물과 정원수가 어우러진 경관이야말로 이슬람 조경의 특징으로 꼽힌다. 이곳을 찾았던 한 시인에 의해 ‘에메랄드 속의 진주’라는 극찬을 받았다.
알바이신 지구=  1984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13세기 무렵 처음 지어진 성채와 30개 이상의 회교 사원이 들어서 있다. 알함브라 궁전과 마주 보는 언덕에 위치하고 있으며, 안달루시아 지방의 전통 양식과 무어인이 남긴 토속 양식의 건축물들이 어우러져 아기자기하고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알바이신 언덕의 정상에 있는 성 니콜라스 전망대에서는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알함브라 궁전뿐 아니라 시내 전경까지 두루 내려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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